[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팀 쿡 애플 CEO가 연례 주주회의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들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2012년은 엄청난 혁신의 해였으며 2012회계연도에 480억달러 가량 성장했다"고 연례 주주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말했다. 이는 구글, MS, 델, HP, 블랙베리(리서치인모션)의 수익을 모두 더한 것보다 높다.
팀 쿡 CEO는 특히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로운 카테고리들(new categories)을 바라보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새로운 카테고리들의 제품으로는 아이워치, 애플TV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워치는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으로 이미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문의 마케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력들을 추출해 '스마트워치'팀을 구성, 현재 100명의 인력이 소속돼 있다. 2011년 8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손목시계 형태의 아이워치 신청서가 공개됐는데 애플은 이 신청서를 통해 아이워치가 손목을 감싸도록 설계된 휘는 성질의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TV는 지금은 TV에 연결해 쓰는 셋톱박스다. 그러나 애플이 인터넷 접속 HD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은 몇 년 전부터 떠돌았다. 애플인사이더는 "이전에는 애플에 TV는 '취미'였지만 최근 들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팀 쿡 CEO가 지난해 "가정의 거실에 관한 원대한 계획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보여준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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