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대구백화점에 대해 시가총액대비 높은 자산 가치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위축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구 백화점의 가장 큰 매력은 현금성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을 웃돌 정도로 높은 자산가치"라면서 "2012년 말 기준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총 171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504억원)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자산가치가 높지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2011년 현대백화점 개점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대구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또 2015년에 동대구역사에 대형 복합쇼핑몰로 개발되는 신세계백화점이 개점할 예정이어서 지역 내에서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대구백화점의 사업다각화 혹은 인수합병(M&A) 가능성"이라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다각화 기회는 많지 않고 M&A가 이뤄지더라도 소액주주가 대주주와 동등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높은 자산가치에도 불구하고 대구백화점에 대한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소액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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