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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살인혐의 '의족 스프린터' 광고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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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나이키가 여자 친구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를 더이상 광고에 출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의 대변인 케주안 월킨스는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나이키는 앞으로 광고에 피스토리우스를 출연시킬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나이키 측은 다만 피스토리우스와 광고를 찍을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이와 함께 피스토리우스가 나온 예전 인터넷 광고를 내렸다. 나이키는 2007년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으로 달리는 모습의 인터넷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광고에는 "나는 탄창 속의 총알(I am the bullet in the chamber)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하필 피스토리우스가 총기 살인 사건 혐의를 받으면서 나이키는 광고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월킨스 대변인은 "나이키의 당시 광고는 그의 스피드와 퍼포먼스를 보고 만든 것이었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나이키 광고는 내리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윌킨스 대변인은 다만 "피스토리우스는 여전히 나이키의 운동선수 중 한명"이라며 "앞으로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해 법정 판결에 따라 향후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나이키의 광고 중단과 함께 이날 스포츠 용품업체 오클리도 피스토리우스와의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혀 '의족 스프린터'에겐 불운이 겹치게 됐다.


지난해에 두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전세계에 감동을 줬던 피스토리우스는 최근 남아공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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