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배우 유아인(27·사진)이 보육시설 아동들의 급식비 인상을 위해 써달라며 7700만원을 기부했다.
29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유아인은 전날 영화 촬영지인 부산에서 77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연락해 왔다.
앞서 아름다운재단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행 한끼 1520원으로 책정된 보육시설아동의 급식비를 보건복지부 권고가인 3500원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하는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2'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또 이를 통해 서울과 경북 지역 보육시설 두 곳의 아동 130명에게 일년간 적정급식비 차액인 1980원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인 3억5000만원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재단 측은 "유아인씨의 기부로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액인 3억5000만원에서 1%가 부족한 3억4650만원이 모아졌다"며 "유씨가 남은 1%의 금액은 자신의 기부로 이 캠페인을 알게 된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아인 역시 7700만원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목표액을 다 채우는 일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사안의 문제점과 절실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웃 아이들을 돕고도 나는 기름진 삼겹살로 외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행운아"라며 "그런 나의 행운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불행에 나누어져 조금이라도 가치 있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이 목표 모금액까지 300만원 가량 남은 만큼 사실상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돈을 다음 달부터 일년간 두 개 보육원 130여명 아이들의 적정 급식비 차액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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