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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女지점장 앞장, 기업들 W코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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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조슬기나 기자, 김민영 기자]14일 열린 현대자동차 상반기 판매촉진대회장.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여성 한명이 김충호 사장의 바로 옆인 맨 앞줄 중심에 섰다. 여성 인력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자동차업계의 특성과 보수적인 현대차그룹의 문화를 감안할 때 꽤 이례적인 장면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안양호계지점장이자 작년 우수지점장상을 수상한 김효선 지점장. 전국을 통틀어 다섯명도 채 안되는 현대차의 여성 지점장 중 한명이다.


헌정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재계가 여성코드 맞추기에 분주하다. 연말 인사에서 역대 최대, 사상 최초 타이틀을 내세우며 여성 임원들을 대거 등용한 데 이어, 이번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세부 정책 마련에 머리를 짜매고 있다. 유리천장을 깬 여성 인재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기존에 펼쳐온 각종 정책들을 다시 꺼내며 '친여성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나섰다.

이는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0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경영진에 현 여성인력 현황 등을 따로 보고했다"며 "여성인력 육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만큼 육아 등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업들은 우선 여성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친여성 근무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중간 및 고위급 관리자 비율이 낮은 까닭이 육아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운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에 전국 최대 규모의 어린이 집을 갖춘데 이어 LG그룹도 워킹맘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3월 LG사랑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SK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임원급 여성협의체 W-네트워크를 통해 주요 관계사의 여성 관련 제도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하고 관계사별 개선 계획 등을 수립한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산 후 자동 육아휴직 전환제를 도입했다. KT는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해 '올레 여성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여성 리더 역량 강화, 고위직 진출 지원,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차별 해소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 등을 통해 여성 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도 여성 인재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본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2년만의 초고속 승진으로 첫 여성 1급이 탄생했고, 기업은행은 영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척박한 공단지역에는 남성지점장을 앉히는 불문율이 깨졌다. 씨티은행은 업계 최초로 '여성위원회'를 만들어 조직 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가 역대 최대, 사상 최초라고 강조하며 여성임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직 매출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은 1~2%대에 불과하다"며 "박 당선인의 여성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재계가 코드맞추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친여성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조슬기나 기자 seul@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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