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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유럽 자동차시장 침체 견딘 비결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유럽 자동차시장 업황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BMW, 폴크스바겐의 아우디,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의 대표적 고급차브랜드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 도이체텔레콤같은 법인고객의 기여가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텔레콤은 독일 전역에서 약 3만8000대의 차량을 직원 제공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직원 두 명 당 한 대 이상이다. 독일연방자동차관리청(KBA)의 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내 자동차 총 판매량의 32%가 이같은 법인 차량이었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출장 등에 회사가 주는 직원용 법인 차량을 이용하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 1996년부터 자동차 보유자는 매월 자동차 판매가격의 1%에 해당하는 액수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독일 정부는 기업의 자동차구매에 세금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며 장려했으며 이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개인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감소 공백을 메우고 유럽 최대규모 자동차시장인 독일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유럽 자동차시장 수요가 최근 20년간 최악을 기록했지만 독일의 자동차판매량은 310만대로 전년대비 2% 감소에 그쳤다.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는 별반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지역 자동차 출하량의 6년 연속 감소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내 자동차판매는 2012년보다 소폭 감소한 3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차량 판매가 올해 역시 확고한 지지를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이체텔레콤같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차량의 교체 주기를 보통 2~4년으로 두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IHS오토모티브 독일지사의 크리스토프 슈투에르머 애널리스트는 “기업용 자동차는 독일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문”이라면서 “개인 고객의 경우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업 고객들은 전년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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