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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흥국에 '반값 위성' 판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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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정부와 민간기업이 기존의 절반 가격으로 신흥국에 소형 위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재해 감시 위성 수요가 많은 신흥국을 타깃으로 저렴한 소형 위성을 통해 위성·로켓시장을 공략한다는 분석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우주전략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각지의 위성발사 사업에 참가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주전략실은 올해 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위성 제조 및 로켓 발사 비용을 줄여 2017년까지 연 4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을 제조하는 통신기업 NEC는 약100억엔을 투자, 도쿄도 후추시(東京都 府中市)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NEC는 우주 공간과 유사한 대형 실험설비를 만드는 한편 통신기기 등 핵심장비를 표준화해 소형위성을 기존의 절반가격인 60억엔~80억엔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여름 신형 로켓 발사가 해외 위성발사수주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올해 여름쯤 개발 중인 신형 로켓 ‘엡실론’를 발사할 예정이다. JAXA는 엡실론의 시험 발사 단계부터 비용절감 등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엡실론의 발사 비용은 일본의 주력 우주로켓 'H2A'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8억엔 정도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엡실론이 본격적으로 운용되는 2017년 이후에는 30억엔 이하로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재해감시 위성 발사 수요가 늘어나 선진국들이 수주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일본의 위성 및 로켓발사 비용이 절반으로 줄면 미국 등 우주기업과 대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와 더불어 민관 합동의 위성, 로켓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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