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감산효과로 7개월만에 상승
업체들 "올해보다 업황 개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PC용 D램 고정가격이 7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내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새로운 스마트기기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모바일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업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12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0.81달러로 지난 11월 하반월 가격인 0.80달러 대비 1.3% 올랐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가격이 반등한데 의의가 크다.
PC용 D램은 스마트기기에 밀린 PC산업의 위축에 따라 올해 중순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난야와 엘피다 등 해외 D램 제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고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재고 조정에 나선 효과가 이달 들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D램 고정가격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현물가도 급등하고 있어 향후에도 가격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준 DDR3 2Gb 256Mx8 1333MHz의 현물가격은 0.99달러로 12월 들어 20% 가량 급등했다.
이처럼 D램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 등 올해 불황을 겪었던 국내 반도체 업계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PC용 D램을 제외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와 모바일 D램, 시스템 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사업의 실적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반도체 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회복도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의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시스템반도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이 올해 63% 성장하고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어 반도체사업부의 내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에다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돼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수익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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