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짐 드민트 의원 후임에 지명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에서 2년만에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짐 드민트(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후임에 같은 지역구의 팀 스콧 현 하원의원을 이날 지명했다.
헤리티지 재단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된 드민트 의원은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2016년까지 임기였으나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법규에 따라 헤일리 주지수가 드민트 의원의 후임을 지명한 것이다.
스콧 의원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14년 말 선거 때까지 상원의원을 맡는다.
스콧은 미국 역사상 7번째 흑인 상원의원이다. 미국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된 흑인은 에드워드 브룩(공화·매사추세츠), 캐럴 모슬리 브라운(민주·일리노이)과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민주·일리노이) 등 3명 뿐이다. 나머지 4명은 스콧 의원처럼 주지사가 지명하거나 주 의회에서 선출됐다.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는 3명의 흑인 후보가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제112대 의회에서는 상원에 흑인 의원이 1명도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으로 후임에 지명된 롤랜드 버리스(민주·일리노이)는 지난 111대 의회에서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이었지만 그는 2010년 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스콧은 또 1970년대 이후 공화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며 남부 지역 출신으로는 1880년대 이후 첫 번째 흑인 상원의원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초의 인도계 미국인 주지사이자 첫 여성 주지사인 헤일리 주지사는 "소수계 여성으로서 스콧 의원이 상원의원이 된 것은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인종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성과와 그의 인격으로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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