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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心 보험' 쥔 文, '1+1=3' 시너지가 열세 극복 관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安心 보험' 몇 % 뛸까

文-安 선거 공조 합의로 '보수 진영 대 진보 진영' 대선전 재편
2인1각 합동 유세로 '나홀로 朴' 포위해 열세 극복할 듯


'安心 보험' 쥔 文, '1+1=3' 시너지가 열세 극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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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정적만이 흐르던 문재인 후보 캠프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6일 전격 성사된 '문재인-안철수 선거 공조' 합의로 열세를 보이던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대와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만을 바라보며 연일 한숨만 내쉬며 애간장을 태우던 민주당 당직자들과 문 캠프 실무진들은 서로 악수를 하고 격려하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피말리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한 단면이다.


당장 대선전은 '박근혜 대 문재인'의 불완전한 양자 대결에서 '보수 진영 대 진보 진영'의 완전한 여야 양자 대결로 불붙게 됐다. 그동안 '접전 속 열세' 추세가 지속돼 전전긍긍하던 야권은 '문재인-안철수' 공조로 힘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 전 후보 전격 사퇴 이후 점차 벌어지던 지지율 격차도 12일 남긴 시점에서 다시 초접전 판세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모두 피 말리는 13일 보내고 피 말릴 12일을 남겨둔 것이다.

이제 승부는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응집력 있게 사용해 세를 결집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된다. 문 후보 측은 우선 '안철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 전 후보가 회동 직후 일성으로 "오늘이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 뿐 아니라 촉박한 시간 속에서 그동안 흔들렸던 지지층을 향해 강력한 '결집'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일화가 완성된 만큼 문재인-안철수 2인1각 공조가 '1+1=2'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지도 남은 12일 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합동 상륙 작전'을 펼칠 부산 유세 이후 부산ㆍ경남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2인 1각'의 파괴력을 실험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나홀로 유세전을 펼치는 박 후보를 좌우협공하며 포위하는 전략으로 현재의 열세를 극복할 전망이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앞으로 TV 토론 준비에 최소 이틀에서 최대 나흘을 투입해야 하는데 안 전 후보가 이 때 나홀로 유세전을 펼친다면 그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2030 세대와 중도층, 무당파에게 강점을 보이는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각자 역할을 나눠 유세를 펼친다면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막판 대역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한편 지난 달 23일 안 후보의 사퇴로 형식적 단일화가 결정된 뒤 전날 완전한 단일화가 완성될 때까지 양 진영은 피말리는 13일을 보냈다. 전날 집으로 찾아온 문 후보를 피하기까지 했던 안 전 후보가 하루 만에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이유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가 움직일 명분을 열어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전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정치개혁과 함께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약속하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의원 정수 축소 조정 등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힌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도 발표문에서 "문 후보께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문 후보의 약속이 얽힌 실타래를 푼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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