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은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전격 선거 지원을 밝힌 데 대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였는데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박근혜 후보에게 뒤지는 판세였지만 앞으로는 박빙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문재인-안철수'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지금부터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1대 1 구도가 완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단장은 "안 전 후보를 지지하지만 단일화의 결말이 채 완성되지 않아 문 후보 지지를 유보하던 이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적게는 2.5%에서 4% 포인트까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 지원 유세에 나서며 일부 전략지역으로 두 사람이 공동 유세를 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동 직후 즉각 실무 협의팀을 통해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 방식과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우 단장은 "문 후보가 안 전 후보가 서로 지역을 나눠 방문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두명의 후보가 움직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측은 안 전 후보의 선거 지원과 관련해 별도의 조직을 꾸리지 않을 방침이다. 우 단장은 "복잡하게 팀을 많이 꾸릴 문제는 아니고 서로 신뢰하는 선에서 협력방식을 그때그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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