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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링컨 부활 위해 사상 첫 슈퍼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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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사업부를 '링컨 모터 컴퍼니'로 변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포드 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링컨' 부활을 위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선다.


포드가 사상 처음으로 링컨의 슈퍼볼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부터 60초짜리 새 링컨 TV 광고도 선보였다. 60초짜리 광고는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분한 연기자가 안개 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링컨이 새로 내놓은 MKZ 세단과 클라크 케이블, 딘 마틴 등 과거 링컨을 몰고다녔던 유명인들의 사진을 보여준다.

이날 포드는 링컨 사업부를 '링컨 모터 컴퍼니'로 개명하고 뉴욕 링컨 센터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가졌다. 링컨이 전체 회사명을 다시 사용하게 된 것은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한때 세계 1위 고급 브랜드였던 과거의 영화를 다시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포드는 링컨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링컨에서 마케팅·판매·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맷 반다이크 이사는 지난달 30일 링컨센터에서의 이날 행사가 규모면에서 링컨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드는 링컨 부활을 위해 10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1990년 링컨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고 당시 판매량은 23만1660대였다. 현재 고급차 브랜드 1위인 BMW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 24만7907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링컨의 판매량은 8만5643대에 불과했다. 링컨이 BMW,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의 렉서스, 폴크스바겐의 아우디 등에 밀려 고급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은지는 이미 오래다.


시장 관계자들은 링컨이 노후화된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링컨 구매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에 이른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닷컴의 미셸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MKZ는 매우 좋은 자동차지만 MKZ가 BWM 3 시리즈와 실제로 경쟁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포드는 링컨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드도 현실적으로 링컨 부활이 단기간에 이뤄질 일임은 알고 있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반다이크는 BMW나 메르세데츠 같은 고급 브랜드 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뷰익이나 도요타의 사이언처럼 고급차 브랜드에 가까운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반다이크는 뷰익이나 사이언 같은 브랜드들이 고급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에도 과감히 나설 계획이다. 포드는 올해 링컨의 '타운카' 단종을 선언했다. 대선 2015년까지 7개의 링컨 새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반다이크는 사상 첫 슈퍼볼 광고와 함께 소셜 미디어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포드가 이용하지 않았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미국 TV 역사상 가장 많은 1억1130만명이 관람했던 올해 슈퍼볼의 60초짜리 광고 단가는 700만달러였다. CBS에서 방송될 내년 슈퍼볼 개최일은 2월3일이다.


7년간 링컨의 미국 지역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 1일 포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 마크 필즈는 링컨 재건은 벅찬 과제라며 링컨의 턴어라운드는 하루 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자만 그는 지난 10월 미시간주 디어본에 링컨의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했을 때 "하나의 성공한 고급 브랜드는 포드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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