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 상대로 맞붙었던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만났다.
롬니는 29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께 백악관을 방문, 오바마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했다. 롬니의 백악관 방문은 '재정절벽' 협상 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양측간에 초당적 합의가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비공식 접촉으로, 따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현안인 재정절벽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전망 외에도 롬니가 오바마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서 승리한 날 "롬니와 어떻게 협조할 것인지 토론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같은 구도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만남은 개인적인 점심 식사 자리로, 따로 배석한 사람 없이 두 사람밖에 없다"며 "미리 정해진 주제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이 재정절벽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롬니는 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서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원과 만나 미국 경제에 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롬니가 백악관에서 새로운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나온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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