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이희준의 연기력은 과연 설정일까. 아니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일까.
29일 밤 방송된 KBS2 ‘전우치’ 4회는 홍길동이 남긴 거대한 은광의 위치가 그려진 비밀 그림을 둘러싼 강림(이희준 분)과 전우치(차태현 분)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여러 도술 대결을 통해 율도국 시절부터 이어온 악연에 얼굴을 찡그렸다.
문제는 두 배우의 연기력이다. 차태현의 경우 워낙 코미디에 발군의 경쟁력을 가진 배우이기에 정극과 코미디 연기의 구분이 너무도 확연하게 티가 났다. 결국 한 시간 동안의 드라마 1회 분에서 마치 여러 명의 차태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정작 가장 큰 문제는 이희준의 연기력이었다. 시대극 드라마에 맞지 않는 대사톤과 화법이 거슬렸다. 전우치와의 대결에서 보여 준 대사 처리와 마숙(김갑수 분)과 홍무연(유이 분)이 걸린 미혼술에 대해 나누던 대화에서 보여 준 대사 처리 및 연기력은 그동안 배우 이희준의 존재감을 인식시켜 준 그것이라 하기엔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1회부터 이어져 온 연기력 논란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연기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그림에 담긴 비밀과 전우치, 강림 그리고 홍무연 세 사람의 인연 여기에 홍무연이 홍길동의 핏줄로서 그림의 비밀을 풀 능력을 갖고 있단 사실이 공개됐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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