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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붙박이, 변동 없는 변동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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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들어 2차례나 내렸다는데..
-최소 3개월 주기 대출 찾기 어려워
-은행들 6개월·1년이상 상품 확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가입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그동안 기준금리는 몇 차례나 떨어졌잖아요. 그런데도 제 대출금리는 아직도 6%에 가까워요, 이게 무슨 변동금리대출인가요?"

"아, 고객님.. 이 상품은 1년마다 대출금리가 바뀌는 상품입니다. 좀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아 몰라요. 무조건 대출금리 기준금리에 맞춰서 빨리 내려줘요!"

요즘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이와 같은 실랑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기준금리가 올 들어 두 차례나 인하되면서, 서민들의 대출금리인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변동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데에는 최소 3개월 길게는 1년 가량 걸린다는 점이 원인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외환ㆍ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 중 변동금리대출의 경우 90% 이상이 변동주기가 6개월, 혹은 12개월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대출 변동주기가 3개월인 은행은 IBK기업은행, 수협은행, 농협은행, 전북은행 뿐이다.


2년 전만 해도 시중은행 변동금리 상품은 90% 이상이 3개월 주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은 3개월 주기의 변동금리 대출상품 대신 6개월 이상의 주기로만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팔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거나, 혹은 그 덕을 보기 위해 변동금리대출을 선택한 고객들은 시장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최근 영업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 초반 수준이지만, 이 금리를 누리려면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 금리 조정기간이 다가왔을 때 이 금리가 유지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은행에는 변동금리대출상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대출금리를 조정해달라며 집단 중도금대출자들이 단체로 찾아와 사정하는 바람에 금리를 낮춰주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조정 주기를 짧게 가져가면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을 때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리하다. 그만큼 빨리 금리 인상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개월 또는 1년 마다 바뀌는 금리 상품이 금리인하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고객에 대해서만 대출금리를 조정해 주는 것은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라리 3개월 변동금리 상품을 다시 출시하는 것이 은행에게도 고객에게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엔 변동 주기가 자주 돌아오는 것이 소비자에게 오히려 불리하다"며 "지금은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민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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