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카메라·접착제 등 재치만점 광고들…"기발해"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 번 보면 또다시 돌아보게 되는 광고들이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이 빚어낸 이 광고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그들의 고객이 되고 싶게끔 만든다. 예상치 못한 발상과 재밌고 은밀한 메시지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호감이 증가하는 것이다. '보어드판다' 게시물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매력적인 광고 사진들을 만나보자.
◆"삶이 우리를 갈라놓을 지라도!"=두 동강 난 주전자의 몸체와 주둥이 부분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치 금방이라도 뜨겁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듯이. 하지만 이 제품을 쓴다면 진짜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 '그 무엇보다 강력한 접착력을 지닌 접착제', 이 사진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숨어 있는 얼굴까지 잡아낸다!"=정글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서 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평화롭게 웃고 있는 이 남자는 수 명의 원주민들이 자신의 주변에 숨어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는 듯하다. 숨어 있는 피사체의 초점까지 잡아낸다는 니콘 S60 카메라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단숨에=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특송업체 페덱스의 광고다. 아래층과 위층집 사이에 물건을 주고받는 모습이 그 만큼 빠른 국제택배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발송한 순간' 받게 된다는 위트 넘치는 스토리가 페덱스라는 브랜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
◆밤하늘을 가르는 '프라이 라이트(Fry Light)'=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의 야외 광고. 맥도날드의 상징인 '프렌치프라이'를 빛으로 형상화 했다. 빨간색 패키지를 본 떠 만든 광고판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란 빛줄기가 밤하늘에 펼쳐지는 순간, 가장 가까운 맥도날드 매장으로 달려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설득'이 아닌 '유혹'의 힘으로.
◆"휴지를 아껴 쓰세요. 지구가 죽어 가요"=공중화장실마다 설치 돼 있는 평범한 외관의 핸드타월 케이스. 하지만 가운데 부분이 남아메리카 대륙 모양만큼 투명하게 보이고 타월 색깔이 녹색인 점이 다르다. 타월을 뽑아쓸 때마다 대륙의 색깔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는 점이 포인트. 죽어 가는 지구를 살리려면 한 장이라도 덜! 쓰는 수밖에 없다.
◆"큐트 컷! 어린이 미용실로 오세요"=어린이들이 가는 미용실을 홍보하기 위한 찢어가는 광고.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반쯤 덮인 어린이 두 명의 얼굴이 보이고 절취선을 따라 종이를 하나씩 떼어갈 때마다 아이의 얼굴이 조금씩 드러나는 구조다. 재치 있는 설정 뿐 아니라 환한 웃음을 띤 아이의 표정이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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