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내년 코스피 밴드가 1950에서 2350포인트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상저하고의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5~10배에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연말 15%대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코스피 밴드를 1950~2350포인트로 잡았다"며 "상존하고 있는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수 없지만 지금이 바닥일 것이라고 보고 내년 상저하고 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현 시점을 바닥이라고 보는 것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자산효과(Wealth Effect)를 유발해 글로벌 소비의 출발점인 미국 소비를 회복시키고 나아가 아시아 이머징 시장으로 증시 밸류에이션 회복세를 전이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이 정권 교체 이후 내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 11월 유럽안정화기구(ESM)가 출범해 최소한 유로존 문제가 재정위기국 문제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혔다.
이에 따라 그는 경기둔화기에서 경기 회복기로 접어들 2013년에 투 트랙(Two Track)전략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소비재에 대한 타이밍(Timing) 전략과 저성장기에 강한 기업들(PQC기업군)에 대한 매수&보유 전략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생적 회복 시작시점과 국내 기업 실적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의미한다"며 "기업투자가 회복세가 3분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아울러 2번째 투자전략으로는 저성장에 강한 PQC기업군을 소개했다.
그는 저성장에 강한 PQC기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통해 가격(Price) 결정력을 가진 기업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양적(Quantity) 성장을 이루는 기업 ▲기업 비용(Cost)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이익을 꾸준히 늘려가는 기업을 꼽았다.
아울러 각 P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고려아연과 에스원, Q는 LG하우시스, 오뚜기, 오리온, C군으로는 영원무역과 현대차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센터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더라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어렵다"며 "저성장에 강한 PQC 종목군의 투자비중을 높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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