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최상의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할 수 있는 한 모두 도입하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최고의 기술과 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믿을 수 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안경제조 회사 '실루엣 인터내셔널(Silhouette International)'을 이끌고 있는 아놀드 쉬미드(Arnold Schmied)회장은 9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언제나 미래를 지향하는 아이웨어(eye wear)를 만들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실루엣 인터내셔널의 아이웨어는 'CEO안경, 대통령 안경'으로 유명하다. 실루엣이 만든 아이웨어를 착용한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반기문 UN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이명박 대통령 등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실루엣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사서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루엣 인터내셔널은 1964년 오스트리아에서 창립됐으며 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최근엔 NASA의 우주비행 실험을 통과한 1.8g의 초경량 나사 없는 안경으로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다.
쉬미드 회장은 "디자인이나 양적 측면에서도 철저하게 최고 품질만을 고집한다"며 "우리의 가장 주력 상품은 테가 없는 아이웨어, 타이탄 미니멀 아트(Titan Minimal Art)"라고 강조했다.
타이탄 미니멀 아트는 지야드 스와로브스키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테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1.8g의 초경량을 자랑한다. 나사 부품이 하나도 없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NASA에서는 실루엣 제품을 우주 비행사들에게 착용시킨다. 무중력 상태에서 나사 분실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쉬미드 회장은 자신이 아이웨어에 특별한 열정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아이웨어는 여러분의 얼굴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누구와 소통할 때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지 알 수 있다"며 "그때마다 신발이나 시계보다 더 자주 보여 지는 게 아이웨어이기에 그 사람을 표현하는데 있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실루엣 인터내셔널에서 한국 매출이 차지하는 부분은 작다. 그러나 쉬미드 회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아디다스 스포츠 아이웨어가 잘되고 있다"며 "미국을 담당하고 있어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이웨어에 대한 설명을 여러분께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실루엣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에서 13조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쉬미드 회장은 "아버지를 처음 설득할 때만 해도 테가 없는 안경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금은 1000만개 정도를 생산한다"며 "프레임도 없고 나사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디자인 또한 최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쉬미드 회장은 "테가 없는 안경은 자신의 얼굴도 그대로 살리면서 틀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50년 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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