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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열 지지고 대표, '컵밥' 아이디어가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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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테이크아웃하라…식사 대용식으로 대학가 입소문

즉석 철판요리에 특제소스맛 더해
내년까지 전국 100호점 개설 목표


정호열 지지고 대표, '컵밥' 아이디어가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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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프랜차이즈 시장에 '컵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컵밥의 경쟁력은 바쁜 일상 속 테이크아웃 형태로 빠르게 구매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 음식이라는 점이다. 가격대비 알찬 메뉴 구성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을 사이에서 한 끼 식사로 대체할 수 있는 컵밥의 인기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 한식 철판볶음 '컵밥' 세계화 도전= 컵밥 대중화에 도전하는 30대 프랜차이즈 기업인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정호열 '지지고(www.gggo.co.kr)' 대표다. 정 대표는 이제 30살을 갓 넘긴 청년사업가다. 20대에 1년 정도 머물렀던 미국에서 '컵푸드' 문화를 인상 깊게 경험했던 그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확신하고 프랜차이즈화를 결심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5월 서울 숭실대학교 인근에 16.5㎡ 규모의 조그만 매장을 오픈하며 그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미국에서 생활할 때 차이니즈 컵푸드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들을 보면서 눈길이 자꾸 갔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정도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도 컵밥이 계속 생각났죠. 새로운 외식 아이템으로 음식점을 해보는 것이 적성에도 맞을 것 같고 창조적인 일이 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창업했습니다."


정 대표는 창업자금 5000만원으로 시작했다. 브랜드 이름은 '지지고(GGGO)'로 정했다. 철판에 빠르게 볶는 모양을 나타내는 지지다에서 따온 'GG'와 걸어다니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의 'GO'를 결합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정호열 지지고 대표, '컵밥' 아이디어가 맛나다 특제소스를 뿌린 컵밥.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숭실대 학생들에게 싸고 맛있는 대용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컵밥과 컵면이라는 단 두 가지 메뉴에 불과했지만 정 대표가 수백번 테스트 끝에 개발해 낸 특제 소스가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컵 하나에 간편하게 담긴 테이크아웃 음식이라 공강시간에 강의실에서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광고회사를 다닐 때 지인들과 부업식으로 실내포차를 운영했데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메뉴는 간단하지만 소스 맛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달콤하면서 짭쪼름한 일본식 데리야키소스에 매운 맛을 적절하게 곁들였죠. 학생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의 양도 많이 제공했습니다. 3000원대의 싼 가격에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게 푸짐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정 대표는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주식회사 와이낫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컵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한국식 컵밥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도 가졌다. 특히 청년 실업이 갈수록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열정의 힘으로 청년 창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각오다.


정호열 지지고 대표, '컵밥' 아이디어가 맛나다


◆ 맛으로 승부 내년까지 100호점 개설= 정 대표는 대학상권 중심으로 가맹점을 오픈해 현재 전국 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계절용 음식도 개발하는 등 메뉴 종류도 3~4개 가량 늘렸다. 비닐팩에 담겨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료도 4가지 선보였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소규모의 홀 판매도 가능한 매장들도 오픈시켰다. 가맹점주들의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예비 창업자가 오픈 초기 큰 어려움 없이 조리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간소화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철판요리를 해 재료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싸지만 맛은 정성스럽고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세심하게 디자인했죠. 용기도 친환경 재질로 만든 컵을 사용합니다. 이런 노력들도 우수 매장의 경우 월 평균 20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 인상 깊게 경험한 컵푸드 문화에 한식의 장점을 살린 철판볶음밥을 벤치마킹해 컵밥이란 창업아이템을 개발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6.5㎡ 규모 기준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주방집기 등을 포함해 총 3200만원 수준이다.


정호열 지지고 대표, '컵밥' 아이디어가 맛나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 시장에 컵밥과 유사한 10여개의 창업 아이템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맛과 소자본창업 차별화 등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향후 해외 시장에도 매장을 개설해 한식 프랜차이즈의 글로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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