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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탈 삼성 전략 실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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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최근 선보인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에 삼성전자 부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력제품에서 삼성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에 삼성의 제품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애플의 탈삼성 움직임이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를 미국 IT기기 정보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이 분해해 본 결과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이 발견됐다. 애플은 이전 제품에서 LG디스플레이의 부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 신제품에서는 삼성 부품을 사용했다.


아이픽스잇 측은 “디스플레이 뒷면에 많은 정보가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삼성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이 발견된 것은 애플이 디스플레이 제조에서 다시 삼성과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부품 공급을 받지 않고 LG디스플레이나 대만의 AU옵트로닉스 등 경쟁사로 거래선을 옮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에 삼성의 제품이 들어감으로써 이같은 애플의 전략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같은 반도체 제품에서도 삼성 제품 사용을 지양해 왔다.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세계 곳곳에서 특허권 소송을 시작한 이후로 더욱 두드러졌다.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지속적인 단가 인하를 요구하자 삼성전자가 주요 반도체 부품의 공급을 끊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애플은 이후 삼성전자를 대신할 플래시메모리 업체들을 구했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공개한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제품에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하고 아이폰5를 비롯한 제품에도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과의 관계 단절이 쉽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고 지난 한달 반 동안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부품 경쟁력이 일본이나 대만의 경쟁사 대비 뛰어나기 때문에 애플은 삼성을 배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송과는 별도로 삼성과 애플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이패드 미니에는 SK하이닉스의 플래시메모리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 미니에 들어간 SK하이닉스의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낸드 플래시다. SK하이닉스는 애플의 또 다른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 모바일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 부품을 공급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의 첫번째 소형 태블릿 PC 제품으로 이날 한국을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작은 사이즈에 기존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모두 담은 장점을 보유했다. 향후 삼성 갤럭시 탭과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 파이어 등 동급 제품들과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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