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 배우 김인권의 코미디 본능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인권 주연의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 25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하며 쟁쟁한 경쟁 영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강철대오’는 2만 6774명에 누적 관객수 총 3만 9539명을 기록했다.
‘강철대오’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중국집 배달원 강대오(김인권)가 좋아하는 여대생 예린(유다인)에게 고백을 하러 갔다가 대학생들 민주화 운동에 휩쓸리게 되면서 민주화 투사로 오해받는 과정을 그린다.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인 연출을 맡았고,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캐릭터를 연기한 조정석과 애드리브의 황제 박철민이 출연한다.
한편 1위는 개봉 일주일 만에 9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용의자X’가 차지했다. 이날 하루 동안 6만 5943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90만 8390명을 끌어 모았다.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 삼인방의 조화에 배우 출신 방은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2위는 대한민국을 ‘광해앓이’에 빠트린 ‘광해, 왕이 된 남자’다. 25일 하루 동안 6만 3503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53만 1994명을 기록했다. 현재 개봉 7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 상영 스크린 500개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 여름 ‘도둑들’이 기록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타이틀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밖에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이 1만 736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04만 4521명으로 순항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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