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주식 시장이 23일 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일본의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 초반 상승 행진하던 주가는 오후 들어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빠졌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0.04% 오른 9014.25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 지수는 0.6% 떨어진 749.37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 하락을 이끈 것은 원자력 관련주들이다. 일본 2위 회사인 간사이 전력은 61년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보고 이후 13%나 빠졌다. 자동차 전지 제조사인 GS유아사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3% 떨어졌다. 다만 카메라 제조사 니콘은 엔화 약세로 1.6% 올랐다.
도쿄해양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인 게니치 구보는 "장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 더 나빠질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8월과 9월 수익을 지키기 위해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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