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테마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테마주에 대한 감시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주요 감시 대상이었던 정치테마주는 인맥에서 공약으로 감시 범위가 확대됐고 최근 싸이 열풍으로 비정상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싸이주도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작전세력들이 다른 테마주로 옮겨타는 등 새로운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감시 범위를 한층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일 금융당국이 테마주 단일가 매매 등 조치를 내놓자 기존의 정치 테마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테마주들이 등장해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최근 비정상적 급등세를 보인 대성그룹 관련주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대성그룹 관련주들은 지난 11일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의 딸이다. 이에 따라 대성홀딩스와 대성합동지주 등 대성그룹 관련주는 11일부터 15일 사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싸이 열풍에 주가가 급등한 디아이도 감시대상이다. 디아이는 싸이의 아버지가 최대주주로 있다는 이유로 싸이주로 불리며 최근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디아이의 주가는 304% 올랐다.
또한 금융당국은 새로운 테마주에 대해 '검은머리 외국인'의 시세조종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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