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사랑에 목숨도 내놓은 은수의 순애보

[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사랑을 위해 목숨을 건 은수(김희선 분)의 순애보가 빛을 발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 ‘신의’에선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은수가 천혈행을 포기하고 궁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장면이 나왔다. 자신이 천혈을 통해 하늘세상으로 돌아갈 경우, 공민왕(류덕환 분)과 노국공주(박세영 분)가 위험에 처하고 그로 인해 최영(이민호 분)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미래의 은수는 “나처럼 도망치지 마. 그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비록 그것이 너의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라며 최영을 살리기 위해 궁으로 돌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

메시지 내용에 충격을 받은 은수는 “그냥 나 좀 안아줘요”라며 최영 품에 안겼고, 눈물을 머금은 뒤 궁으로 돌아가 자신의 목숨을 최영의 목숨과 바꿀 결심을 한다.

사랑을 위해 죽음을 결심한 은수는 이 날 최영에게 진지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 은수의 안위를 위해 천혈행을 고집하는 최영에게 “나 때문에 무사인 당신의 삶이 망가졌잖아. 그럼 난 뭐가 돼? 내 마음은 어떻겠어? 내 목숨 말고 내 마음을 좀 지켜줘”라며 최영이 무사로서의 삶을 잘 영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궁에 도착한 후 상황은 바뀌었다. 은수는 심리전을 써서 덕흥군의 마음을 흔들었고 이로 인해 노국공주가 납치된 장소를 알아내 무사히 구출해냈다.

덕흥군과의 심리전에서 은수는 최영 품에 안겼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강남에서 성형외과 의사를 하던 시절의 은수로 돌아가 “내가 하늘에서 왔잖아. 내 눈에는 왕족이건 거지건 똑같아, 만민평등”이라며 기선을 제압한 뒤 “입 조심해. 나 오늘 아침에 죽어도 좋다고 결심한 사람이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국공주를 구한 공으로 공개처형의 위기에서 살아난 은수는 우달치 대원으로 깜짝 변신해 최영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