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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짝'에 이란전 전략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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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짝'에 이란전 전략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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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최강희 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을 만난다. 17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 이란을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브라질을 향한 8부 능선을 점령한다. 최강희 감독의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란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2무2패)까지 들러붙었다. 필승 전략이 필요하다. 최 감독의 전술적 방향. 실마리는 다름 아닌 중원 조합에서 찾을 수 있다.


한 팀의 전술은 유기적 관계로 얽혀있다. 한쪽의 변화가 다른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 대표팀은 이란전에서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겉모습은 비슷하나 내용은 조금 다르다.

원톱 박주영의 아래는 김보경-손흥민-이청용이 받칠 예정이다. 전방의 네 명이 모두 공격적 성향으로 구성됐다.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계산이다.


칼끝을 부리는 동작이 커지면 빈틈도 드러난다. 전방 공격에 힘을 싣는 만큼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의 수비 부담도 커졌다. 상대 역시 거센 압박을 예고했다. 자바드 네쿠남, 알리 카리미 등 상대 베테랑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주도권을 내줘선 안된다. 더구나 고지대-시차 적응-홈 텃세로 이어지는 3중고의 원정이다. 방패를 두텁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성용은 붙박이다. 중원의 굳건한 방파제이자 전진 패스의 줄기다. 변수는 그의 파트너. 누구를 세우느냐에 따라 팀 전술의 색채가 바뀐다. 기성용이 가벼운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점도 변수다. 그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까지 고려해야 한다.


후보군은 김정우, 하대성, 박종우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하대성이 제일 먼저 뒤로 밀렸다. 최 감독은 기성용의 파트너로 "김정우와 박종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수비력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이란전 기성용의 짝을 고르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하대성도 공수 겸장의 미드필더지만, 다른 자원과 비교했을 땐 공격 쪽에 방점이 찍힌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성용과의 호흡이 썩 좋지 않았던 점도 제약이다.


최 감독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김정우의 장점은 노련미·적절한 압박·볼배급 능력 등이다. 반면 박종우는 투쟁력과 활동력을 갖췄다. 기성용과의 파트너십은 막상막하다. 김정우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종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뛰었다. 기성용도 "둘 다 호흡을 맞춰봐서 모두 편한 선수들"이라며 누구와도 좋은 조합을 일궈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컨디션은 둘 모두 순조롭다. 특히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사가 늦어진 건 다른 의미에서 호재가 됐다. 최 감독은 "선수 본인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아도 되기에 오히려 연기된 게 낫다"라고 평했다.


관건은 이란전 전략 방향이다. 최 감독은 앞서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중심을 둘지, 전반엔 수비적으로 나서고 후반에 승부를 걸지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자라면 1차적으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공격에도 무게를 실어줄 김정우가 유력하다. 반대로 후자일 경우엔 박종우로 뒷문을 먼저 탄탄히 할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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