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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기 노력 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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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방문객 6년새 39% 늘어

전통시장 살리기 노력 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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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기 온누리 상품권 올 추석 시즌에만 2078억원 어치 팔려
-공동마케팅·상인 교육·시장투어·전국우수시장박람회 등 전통시장 활성화 노력 뒷받침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통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정부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 밖으로는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들고 안으로는 상인들에게 경영 마인드를 심어줘 내실을 기한 결과라는 평가다.

15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방문한 일 평균 고객 수(5만개 점포 표본조사)는 2004년 1927명에서 2010년 2684명으로 크게 늘었다. 6년 새 39%나 증가한 수치다.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추석 시즌인 8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팔린 온누리 상품권은 2078억원 어치나 됐다. 지난 2009년 판매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추석(1028억원)이나 올 설(665억원) 때와 비교해 봐도 2~3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는 시장도 매출과 신규 고객이 각각 14.9%, 11.6% 증가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장경영진흥원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 됐다. 국내 유일의 전통시장 전문 지원기관인 진흥원은 지난 2005년 문을 연 시장경영센터로 출발, 2010년 개정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중기청 산하 기관으로 정식 출범했다. 그동안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면 현재는 경영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우수한 사례를 널리 전파하는 것.


상권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공동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특성화시장(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상인 교육, 상권 활성화 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인 시장 투어도 인기다. 2005년부터 올 9월까지 16만7522명이 전국 시장을 둘러봤다. 김수암 사업지원본부장은 "현재 전국 20개 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묶어서 시장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면서 "특색 있는 시장 투어가 이어지면서 마니아층까지 생겨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우수시장박람회도 우수 사례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총 120만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올해는 19~21일 대전광역시에서 전국 140여개 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김수암 본부장은 "전국의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주변 시장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다양한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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