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에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과 여성CEO 김성주(56)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 4명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 본인이 직접 맡기로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고초려해 모신 분들"이라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헌재소장은 "훌륭한 인품과 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큰 존경받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선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CEO"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반발로 관심을 모았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이번 선거나 새 정부에서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생각에서 위원장을 직접 맡았다"며 "실질적으로는 한 전 상임고문께서 통합과 화합을 다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전반을 지휘하게 될 총괄선대본부장은 김무성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맡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 후보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가 지난 총선 백의종군을 통해 당내 화합을 주도하면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능력 있고 헌신적인 많은 분들이 선대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릴 것"이라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변화와 실천이 뒷받침되는 준비된 변화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희망과 기쁨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이상의 갈등으로 비치는 모습은 당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며, 선거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더 이상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 화합의 상징성 차원에서 이재오 의원 영입에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무산됐다.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을 드렸지만 답을 못 들었다"며 "앞으로 계속 연락을 드려 제의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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