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과 매각 모두를 고려한 결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씽크빅이 자회사 웅진패스원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합병과 매각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8일 웅진씽크빅은 운영자금 및 타법인 주식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우리사주조합, KT캐피탈, 칸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225억원(409만주)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5510원이고, 기준주가대비 할인율은 9.97%다.
전체 225억원 중 75억원을 웅진패스원 지분 추가 취득에 사용하게 된다. 매입대상 지분은 웅진패스원 강사 지분, 장외지분 등으로 다음달 9일 총 300만주를 약 164억원에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분을 추가 취득하게 되면 웅진씽크빅의 웅진패스원 보유 지분율은 61%에서 77.3%로 높아진다.
유상증자 금액 225억원 중 151억원(275만주)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웅진씽크빅이 웅진홀딩스로부터 분할 신규 상장된 후 처음이다. 이밖에 KT캐피탈과 칸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2억6000만원, 51억2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합병과 매각 둘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패스원을 소규모 합병하려면 주식을 80% 이상 보유해야 하고, 매각할 때도 지분율을 높여야 유리한 상황이어서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당초 웅진패스원과 합병을 계획했다가 웅진씽크빅 주가 급락으로 합병비용이 늘어나면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합병이 아닌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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