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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한글'…통계학적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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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의 세계적 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지난 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위대한 유산 '한글'의 세계적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세계언어목록 에스놀로그(Ethnologue www.ethnologue.com) 통계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6630만 명으로 세계 17위. 1위는 중국어로 12억13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2위는 스페인어, 3위 영어, 4위 아랍어가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어 바로 앞에는 16위인 프랑스어가 놓여 있다.

인터넷 사용 인구수로 따지면 2730만 명으로 한국어는 10위를 기록한다. 중국어를 인터넷 언어로 사용하는 인구수는 1억8000만 명, 2위는 미국으로 1억6300만 명, 3위는 일본어로 6000 만 명이다. 6년 전인 2006년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놀로그에 등록돼 있는 전 세계 언어는 6909개. 이중 글자가 있는 언어는 300개에 불과하다.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아랍어 ▲힌디어 ▲뱅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9개 뿐이다.

5000만 명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독일어 ▲자바어 ▲펀자브어 ▲베트남어 ▲마라티어 ▲프랑스어 ▲타밀어 ▲이탈리아어 ▲터키어 그리고 한국어 등 20개에 불과하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지원하는 사람도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7년 28개국 83개 지역에서 8만2881명이 지원했는데 2011년에는 47개국 163개 지역에서 45만487명이 응시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도 지구촌 곳곳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2007년 3개국 11개소에 불과했던 세종학당은 2012년 43개국 9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세종학당 사업예산도 내년에 증액된다. 2012년 54억3400만원에서 내년에는 65억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글에 대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펄벅 소설가는 "한글은 가장 단순한 문자 체계이지만 어떤 언어 음성이라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장 마리 귀스타브르 클레지오는 "한글을 깨치는 데 하루면 족하고 매우 과학적이고 의사소통에 편리한 문자"라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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