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三星 Fashion(삼성패션)?'
중국 최대의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과 우리 한가위 및 개천절(9월29일~10월3일) 황금연휴가 겹친 2일 서울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삼성패션이 유독 중국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패션은 제일모직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매장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삼성패션'으로 매장 이름을 붙이면서 외국인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삼성패션' 매장을 보고 중국인 관광객들은 핸드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여겨왔던 삼성그룹이 패션사업도 한다는 사실에 신기해했다.
연휴기간동안 삼성패션은 한국 관광1번지인 명동거리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안내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제일모직 직원들은 국경절 연휴를 맞아 명동에서 붉은 색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중국어로 된 명동 지도 및 판촉물을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 직원은 “전자회사인 삼성이 패션도 한다는 것을 신기해하면서 명동 삼성 패션 매장을 둘러보고 특히 후부나 에잇세컨즈에 관심을 많이 둔다”고 말했다.
1층에는 남성정장 브랜드인 엠비오, 2층에는 로가디스, 3층에는 갤럭시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니나리찌를 운영하고 있는 이 매장은 '제일모직'이라는 이름 대신 이례적으로 'SAMSUNG FASHION '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 중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일부러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해서 삼성패션이라는 매장명을 붙인 것은 아니지만 제일모직의 여러 가지 남성복을 입점해 운영하면서 표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삼성패션'으로 붙이게 됐는데 의외로 외국인들이 신기해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일모직 직원들이 중국인들에게 나눠준 지도에는 '삼성패션' 매장 외에도 인근에 위치한 '에잇세컨즈' '후부' '나인웨스트' '빈폴' 등 제일모직의 대표 브랜드 매장의 위치가 찾기 쉽게 표시돼 있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단순히 매출만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고 급격하게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장의 위치를 알려주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주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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