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청와대가 3일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내곡동 사저 특검 임명을 거부하고 국회에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최금락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의로 특검을 추천하기로 한 당초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것을 임명 거부 이유로 들었다. 다음은 최 수석과의 일문 일답.
- 절차적으로 협의가 이뤄지면 받아들일 수 있나.
▲여야가 합의한대로만 이행해서 특검을 추천하면 당연히 받아들인다. 애초에 그렇게 약속한 것을 전제로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여당쪽에서 합의 이행이 안된 상황이므로 특검추천이 원천 무효라면서 특검을 임명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에 이런 상황을 해소해줄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때문인가, 아니면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인가.
▲특검이 누구인지,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합의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은.
▲(이 대통령의 의중은) 모르겠다. (발표한 내용은) 오늘 참모 회의에서 결론내린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어떤 식으로든 논의해야되지 않나.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회의가 진행돼 조금 전에 끝났다. 지금 언론에 보도되면 새누리당에 전달되지 않겠나.
-'재추천 요구'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여야가 서로 대립하고 있고 여당이 임명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합의 정신을 이행해달라는 것이다.
-특검을 임명해야 되는 5일까지 청와대가 원하는 수준의 협의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시점에 거기까지 말하긴 이르다. 정치권에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본다. 재추천이든 무엇이든 합의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그 이상은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이후 상황은 유동적인가.
▲그런 가정은 지금 시점에서 이르다. 정치권에서 합의를 이행하리라 믿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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