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가 애플과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과 관련해 배심원의 불법을 지적하고 미국 법원에 새로운 재판을 열 것을 요청했다.
25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법원에 새 재판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배심원이 불법을 저질러 공정한 평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배심장인 벨빈 호건이 이번 재판에서 불법으로 평결에 영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법정에 제출된 자료 이외에 개인적인 경험이나 법률 지식을 근거로 평결에 영향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벨빈 호건은 특허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다른 사람과 논의하는 등 개인적인 입장을 평결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씨넷은 IT 관련 특허를 보유한 호건이 배심원들의 평의를 이끌었으며 일부 배심원은 평결 이후 호건의 경험 덕분에 평결이 쉬웠다는 의견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배심원장의 불법 행위 때문에 평결이 바뀐 사례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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