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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 직원에게 물어봐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상장 이후 주가 폭락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주주들도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앞으로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직원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다음달 매각 제한 기간이 끝나는 페이스북 주식 10억주가 대부분 직원들 소유라며 이것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페이스북 주가 약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주간지 배런스가 페이스북 주가와 관련해 15달러(약 112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한 뒤인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브스는 직원들이 페이스북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이를 관리하는 게 페이스북의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최대 주주인 저커버그 CEO도 본인 소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주가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브스는 페이스북 직원들이 지난 5월 상장 과정에서 주식을 매각하지 못했지만 공모 열풍과 공모가 급등, 이어진 주가 폭락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고 평했다.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들이 지분 매각으로 엄청난 현금을 챙기는 동안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뚝뚝 떨어졌다. 포브스는 이제 페이스북 직원들이 보트피플처럼 집단으로 주식 매도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매각 제한 주식을 부여하면서 성장해왔다. 주가 하락에도 페이스북 직원들은 여전히 상당한 평가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직원이 주식으로 갑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11월 이후 입사자는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맛볼 수 없다.


또 다른 걸림돌은 페이스북이 유능한 인력을 유지하고 신규 채용하기 위해서는 주식 제공 방법밖에 없다는 점이다.


저커버그 CEO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는 직원에게 아낌없이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정책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배런스는 주식 수 증가가 곧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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