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부터 경기영향으로 준중형급 볼륨이 줄어들고 있지만, K3 출시로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준중형 신차 ‘K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17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K3 보도발표회에서 "국내 출시에 이어 내달부터 중국에서 4도어 세단 등 해외생산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8월27일부터 국내에서 K3 사전계약을 실시해 월 판매목표는 5000대지만 이달 14일까지 총 6000대가 예약된 상황"이라고 고객들의 호응을 전했다.
K3의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 5만5000대, 글로벌 판매 35만5000대다. 기아차는 이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중국,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K3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2013년에는 국내 5만5000대, 해외 35만5000대 등 총 41만대, 2014년에는 국내 6만대, 해외 44만대 등 총 50만대의 K3를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경기영향으로 준중형급 볼륨이 줄어들고 있지만, K3 출시로 이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라이벌) 차량은 아반떼"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K3 디젤 차량의 경우 출시시점을 검토 중"이라며 "하이브리드는 아직 출시여부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3의 주력 해외시장은 중국과 북미로 각각 33%, 30%"라며 "내달부터 중국에서 4도어 세단을 시작으로 해외생산을 하게 된다. 중국 외 해외공장에서의 생산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경기침체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목표인 271만대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이 안좋고 그 영향이 신흥시장 등에도 미치고 있으나, 우리 차량은 신차 중심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해외에서 재고도 많이 줄어들어 빨리 생산을 더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노사협상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했지만 이제 협상이 완료됐고 남은기간 조합과 합의를 통해 최대한 생산하는 동시, 해외공장까지 풀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주 K3 최종 사양을 직접 시승해본 결과, 준중형차로서 흡족하게 개발됐다고 평가된다"며 ""스포티하면서도 승차감을 최대한 갖추도록 상당히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흡족하게 개발됐다"고 자평했다.
K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K3는 전장 4560mm, 전폭 1780mm, 전고 143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다이나믹 머스큘레러티(Dynamic Muscularity: 역동적 근육미)’를 콘셉트로 디자인 됐다.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K3는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kg·m의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가죽부츠타입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신연비 기준 14.0 km/ℓ(A/T, 구연비 기준 16.7km/ℓ)의 고효율 연비를 확보했고,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ISG(Idle Stop & Go) 장착 모델의 경우는 14.5km/ℓ(구연비 기준 17.7km/ℓ)의 연비를 달성한다.
아울러 I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 차량관리, 안전보안 등 최첨단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스마트한 카 라이프(Car Life)를 돕는 기아차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유보)’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K3는 ▲스노우 화이트 펄, 은빛실버, 오로라 블랙 펄, 글리터링 메탈, 어비스 블루, 플래닛 블루, 템테이션 레드, 골든 비트 등 8개의 외장 칼라 및 ▲블랙, 화이트 컬러팩 등 2개의 내장 칼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디럭스 1492만원 ▲럭셔리 1677만원 ▲럭셔리 에코 플러스 1788만원 ▲프레스티지 1841만원 ▲노블레스 1939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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