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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뛴 50년·뛸 50년]포니 6대 팔던 나라, 35년 뒤 2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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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제값받기 전략 수익성도 급증...내년 2000만대 눈앞
기아車, 6년만에 1000만대 달성...세계시장 160개국으로 확대


[무역 뛴 50년·뛸 50년]포니 6대 팔던 나라, 35년 뒤 2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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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차의 첫 수출은 1976년 에콰로드행 포니 6대. 기아차는 그보다 한해 앞선 1975년 카타르행 브리사 픽업 10대가 시작점이었다. 이후 30여년이 지난 2011년,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만대-3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 때 바텀 피더, 킬드 인 엑시던트(killed in accident) 등으로 불리며 저가ㆍ덤핑브랜드로 평가됐던 현대ㆍ기아차는 10여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경계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국가적으로는 매년 해외수출을 확대하며 자동차 산업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효자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수출 2000만대 향해 질주=현대차는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선적함으로써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현대차 수출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현대차는 2003년 처음 연 수출 100만대를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연간 수출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7월까지 총 1881만 여대의 차량을 해외시장에 수출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 현대차는 1000만대 수출을 돌파한 지 8년 만에 2000만대 수출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출 개시 첫해인 1976년에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포니 1042대를 수출하며 총 257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12년 만인 1988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첫 수출 후 7년 만인 1983년 10만대를 돌파하고 5년 만에 100만대를 달성한 후부터는 파죽지세로 수출이 늘었다.


이후에도 현대차의 수출 곡선은 점점 가파르게 치솟았다. 100만대를 넘어선지 3년 만인 1991년에 200만대를 돌파하고 또 3년 만인 1994년 3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4년 만인 1998년에는 500만대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현대차는 수출 500만대를 돌파한지 불과 6년 만인 2004년에 해외수출 1000만대를 넘어섰다. 1976년 포니 6대로 처음 수출을 시작한지 불과 28년 만이다. 차량 1000만대는 일렬로 세웠을 때 지구 둘레(4만km)를 한번 돌고도 한반도를 2.5회 더 왕복할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간을 50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전세계 수출 국가도 1980년 38개국에서 지금은 190여 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 초창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돼 있었다면 지금은 엑센트, 아반떼 등 볼륨 모델은 물론 싼타페, 투싼 등 SUV 모델과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 모델 등 전 라인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고급 차종의 판매 확대로 해외수출 평균 가격은 2002년 대당 9327달러에서 2011년 대당 1만5189달러로 1.6배 증가했다.


◇기아차, 수출 1000만대 위업 달성=1987년 누적 수출 10만대, 1993년 50만대를 넘어선 기아차는 불과 2년 만인 1995년 수출 누계 100만대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이후에도 가파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10년 만인 2005년 수출 누계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기아차는 주요 수출 주력 차종의 폭발적인 인기와 ▲디자인 경영 ▲품질 경영 ▲해외판매망 강화 등을 바탕으로 6년 만인 지난해 드디어 1000만대 차량을 수출했다.


1000만번째 수출 차량은 미국행 'K5'로, 기아차는 지난해 3월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회사 관계자를 비롯한 4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기아차는 수출 금액에 있어서도 1987년 1억달러 수출에서 2003년 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05년 100억달러에 이어 2010년에는 112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연간 수출 112억달러는 2010년 한국 전체 수출금액의 2.4%를 차지하는 규모로, 기아차가 수출전선의 선봉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0여 개국에 불과했던 수출 국가수도 현재 160여 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기아차의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수출 200만대-300억달러 시대=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수출대수 228만26대, 수출금액으로 32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현대차의 아반떼, 투싼ix, 기아차의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주력차종들의 해외판매 증가로 이들 수출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판매대수 증가에 비해 수출금액 증가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소형차 위주의 판매가 점차 고급차종으로 확대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받기 전략으로 수익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7월까지 누적 수출 3425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우리나라 대표 수출 효자업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어 미국 J.D파워 등 해외 유수의 평가기관으로부터 품질이 큰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수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고품질 철강 확보를 위해 당진에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로써 쇳물 및 열연강판 제조(현대제철), 자동차용 냉연강판 제조(현대하이스코), 자동차 생산 및 폐차처리(현대기아차), 철스크랩 재활용(현대제철)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부품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영역 재조정과 통폐합을 추진했다. 그 중 부품경쟁력이 완성차 품질경쟁력의 핵심임을 역설해 온 정몽구 회장의 의지에 따라 탄생한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는 부품조달체제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중국, 인도 등 현대기아차 글로벌 시장진출의 동반자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2000년부터는 타 글로벌 브랜드에도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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