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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본 中企 생존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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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파나소닉·샤프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의 경영난과 제조 거점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산업 공동화로 그동안 일본 제조업을 지탱해 온 중소기업들에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강점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코트라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도쿄 오오다구의 공장 수는 1980년대 9190개에 제품 출하액은 1조7941억엔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공장 수와 제품 출하액은 각각 절반 수준인 4362개, 7795억엔으로 크게 줄었다.


1달러당 70엔에 이르는 극심한 엔고로 인해 도산한 중소기업은 올 상반기에만 50개에 달했다. 그 중 제조업이 26개사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샤프·NEC·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이 경영악화로 인해 공장을 축소·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들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중소기업들도 덩달아 경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자사만의 경쟁력으로 활로를 개척하는 중소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신속한 납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에이원정밀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에서 취급하는 콜릿 척의 일본 내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납품일이 짧다는 것이 높은 점유율의 비결이다. 타사의 경우 3일이 걸리는 작업량을 이 회사는 하루 만에 생산해서 발송해주는 것이다.


호리오제작소는 비즈니스 모델 쇄신으로 시장 확대를 꾀한 경우다. 아연주조부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종래의 아연합금보다 인장강도가 2배인 신 합금을 개발했다. 현재 주조부문의 원료에는 아연보다는 경량화에 적합한 알루미늄합금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호리오제작소는 신개발 아연합금의 용도를 확대해 아연합금 시장 자체를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토제작소는 어려울 때 일수록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다른 기업이나 해외 업체보다 가격이 싸다면 주문은 들어온다는 판단으로 저가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프레스 5~6기당 인력을 한명만 배치해 인건비를 줄인 게 주요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중소기업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몇몇 중소기업들은 자사만의 경쟁력으로 승부해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며 "최근 내수 및 수출 양쪽 모두 비상등이 켜진 한국 경제에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진 점을 감안하면 일본 중소기업들의 생존 비결은 국내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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