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세계 유소년 축구 정상에 오른 포항제철동초등학교(이하 포철동초)가 금의환향했다.
다논 네이션스컵 우승팀 포철동초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철동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다논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 한국 팀으로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날 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선 대회 참가를 후원한 다논 코리아 모진 대표 등이 선수들에게 직접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철동초는 유소년 축구 명가로 유명한 K리그 포항스틸러스의 U-12(12세 이하) 팀.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칠십리배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대회는 유로 2012가 개최된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포철동초는 브라질, 잉글랜드, 벨라루스, 알제리 등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조별리그에선 2승 1무 1패를 거둬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부터 승승장구가 시작됐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위스를 차례로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국 일본까지 꺾으며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었다.
한편 다논 네이션스컵은 글로벌 식품 회사 다논 그룹이 개최하는 세계 유소년 축구 대회. 올해로 13회 째를 맞이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인증 유소년 대회다.
규모도 엄청나다. 이번 대회만해도 전세계 40개국에서 총 560만 명의 선수의 지역예선부터 자웅을 겨뤘다. 포철동초의 우승이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이유다.
대회는 "너의 꿈을 믿어라!(Believe in your dreams!)" 모토 아래, 축구 시합 외에도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토론. 각국 간 문화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었다.
특히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이 대회를 참관, 어린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