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일선 동경대 연구원 "유통시장 성패, 고령층 마케팅이 좌우"

30일 대한상의 주최 '제 15차 유통위원회'서 일본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유통기업 대응전략 소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실버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향후 유통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손일선 동경대 특별연구원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15차 유통위원회'에서 '일본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유통기업 대응전략'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손 연구원은 "고령자는 돈을 쓰지 않거나 소비를 자제하는 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실버세대의 소비력이 10년 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기업들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건강, 안전, 즐거움, 미(美), 친환경을 추구하는 실버세대의 소비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기업의 대응사례로는 매장 내 종합클리닉, 자산운영상담, 문화센터 등을 병설해 고령자 친화적 점포를 만든 '이온(AEON)'과 총 3개층을 고령자 중심으로 리모델링한 '게이오백화점 신주쿠점' 등이 제시됐다.

손 연구원은 "인구감소에 따른 소비시장 축소에 대응해 고령자 중심의 시장과 제품을 개발하고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내 주요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