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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인데…" 볼라벤 오는 출근길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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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직장인 출근길 볼멘 소리

"나도 사람인데…" 볼라벤 오는 출근길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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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네티즌들은 "학생은 휴교라도 하는데 먹고 살려고 출근하다니 스스로 대단하게 여겨진다"는 식의 감상을 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 사용자 '이애**'는 "첫 출근보다 더 떨리는 태풍오는 날 출근길"이라며 "다들 출근길 조심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트위터에선 "태풍경보니 주의보니 해도 난 출근한다"(@moonbo**), "직장인은 어벤져스인가요. 학생만 쉬고 흑흑. 지금 출근하는 길"(@naraen**)이라며 사정을 봐주지 않는 직장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직장인을 목숨걸고 돌진하는 군인에 비교한 트윗이 눈길을 끈다. 한 트위터러(@onlywa**)는 "늘 느끼는거지만 이런 태풍 속에서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런 자연재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회사 사장님들도 문제다.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고 송전탑이 휘어지는 강풍에도 출근하는 직장인들. 마치 군인같다"며 생활전선에 뛰어든 자들에 존경심을 표했다.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직장인 것 같다"(@billy**), "유서 쓰고 출근해야 할듯"(@softgy**) 등 자못 비장한 각오를 보이는 직장인들의 트윗도 주목된다.


이와중에 일부 회사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주 35시간 근무 등으로 직장인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추앙받는 제니퍼 소프트는 27일 "내일 태풍 볼라벤 북상으로 저희 제니퍼소프트는 전원 재택근무 및 휴가 조치합니다. 부디 큰 피해 없기를 기도해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해당 글은 이 회사 직장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리트윗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디자인회사 슬로우워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태풍으로 인해 전직원 재택근무입니다. 전화대신 이메일 문의 부탁드립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큰아이는 오늘 재택근무. 어제 회사노트북 싸들고 퇴근해서는 오늘 집에서 업무 본다고…"(@kspki**)라며 안도하는 부모의 트윗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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