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중산층의 잃어버린 10년 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대다수 중산층들은 지난 10년간 재정상사태가 나빠졌으며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소득이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중산층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중산층을 소득 3만9418달러~11만8255달러인 3인 가구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1287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미국 인구통계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계를 퓨리서치센터가 분석해 작성한 것이다.
조사결과 85%의 중산층이 10년 전에 비해 생활수준을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고 답했다. 또한 2000년 이후 중산층은 규모가 줄고 소득과 자산이 후퇴했으며, 특징을 이루는 미래에 대한 확신도 일부 없어졌다.
보고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에 주택가격 하락으로 중산층 소득 증간값은 5%가 하락했지만 순자산은 2001년 12만9582달러에서 2010년 9만3150달러로 무려 28%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년전인 1983년 수준(9만1056달러)보다 조금 많은 것이다.
아울러 중산층비율도 1971년 전체의 61%를 차지했으나 2000년대에 꾸준히 줄어 51%로 하락했다.
반면, 상류층비율은 이 기간동안 14%에서 20%로 상승했다.중산층 감소의 절반정도가 상류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미국 전체 소득에서 상류층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크게 증가했다. 40년전 상류층 소득비중은 29%였지만 지금은 46%로 급등했다. 부자는 더욱 더 부자가 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