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신원 SKC 회장이 SK텔레시스의 부활을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사업 시작 2년여만에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후 자본잠식상태에 놓인 SK텔레시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수혈된 자금은 롱텀에볼루션(LTE) 중계기 개발과 신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SKC는 다음달 13일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총 340억여원을 지원한다. SKC와 최 회장이 부담하는 금액은 각각 185억원, 155억원 수준이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만 1139억원 수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순손실(1099억원) 중 1026억원이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른 것이었다.
SKC 관계자는 “수혈자금은 휴대폰 사업 철수 등에 따른 자본잠식 등을 해결하기 위해 1차적으로 쓰이겠지만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하는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시스의) 중계기 사업은 전체 매출의 90% 수준을 차지하는 전통 사업 영역”이라며 “최근 무선 중계기 트렌드가 LTE로 바뀌면서 자금이 필요한만큼 수혈된 자금이 적절하게 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7일 SK텔레시스는 총 6500만주(보통주)의 보통주를 주당 600원으로 책정해 신규 발행, 총 390억원 수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시스는 중계기, 유무선전송장비 등 통신장비의 제조 및 도소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SKC 계열회사로 SKC와 최 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47.46%, 40.78%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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