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9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 관건인 점유율 회복세가 확실시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92억원, 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36.1%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의 하얀국물 라면 열풍으로 인한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 외에도 전년 면류 및 스낵가격 인상 소문으로 인한 가수요, 신라면 블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전년동기의 면류 평균판매단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출 증가 등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고추비빔면, 블랙신컵 등 신제품에 대한 판촉용역비가 늘었으나 광고선전비가 감소하며 판관비 자체는 유지됐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매출 감소로 인해 판관비율이 상승한 만큼 영업이익률 하락하며 영업이익 감소한 것.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는 점유율 회복세 지속 여부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율을 꼽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점유율 회복세가 지속돼 2분기 63.7%였던 점유율이 연말 68% 이상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 전체 라면시장 비중 20%를 차지했던 경쟁사들의 하얀국물 라면의 비중이 6월에 5%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되고, 경쟁사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해 농심의 가격경쟁력도 회복됐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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