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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가입자 1명당 마케팅 비용 702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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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올 2ㆍ4분기 마케팅 비용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가입자 수 증가는 소폭에 그쳐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이 이통3사의 수익성 하락에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분기 가입자 1명당 평균 마케팅 비용은 7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가 총 2조356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지만 신규 가입자에서 해지 인원을 뺀 순증 가입자가 28만9719명에 그친 것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 곳은 SK텔레콤이다. 이통3사의 2분기 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입자 1명당 933만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전체 지출의 30% 수준인 960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 부었지만 CDMAㆍWCDMAㆍ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서비스 순증 가입자는 10만2850명에 그쳤다.


589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KT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는 오히려 11만851명이 줄었다. LTE 서비스를 경쟁사에 비해 늦게 출시하면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해지 인원이 순증 가입자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에 사활을 건 LG유플러스는 전분기 보다 36% 늘어난 486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다만 2분기 순증 가입자가 29만7720명으로 가입자 1명당 163만원이 들여 비용 대비 실적이 이통3사 중 가장 좋았다.


이통3사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도 가입자를 대폭 늘리는 데 실패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동통신 이용자 수는 지난해 이미 5250만6793명으로 전체 인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소폭이지만 이동통신재판매(MVNOㆍ알뜰폰)가 늘어난 것도 영향으로 꼽힌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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