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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은 대유에이텍.. 서신평 매각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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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대유에이텍이 이 지위의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신용평가정보의 매각작업은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대유에이텍은 서신평 주식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포기한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유에이텍은 광주 소재의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자본금은 404억원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4028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했다.

대유에이텍은 측은 포기 사유에 대해 "공동매각주간사에서 요구한 확약서 등 추가조건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금보험공사가 최종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4곳 가운데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당초 예보 측은 세부협상 등을 거쳐 조만간 부산계열 저축은행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등 9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용평가정보 지분 60.4%를 대유에이텍 측에 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이 불발되기 이전부터 대유에이텍의 서신평 인수는 논란이 돼 왔다. 대유에이텍이 계열 자회사로 스마트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기업은 신평사를 인수할 수 없다는 관련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유에이텍이 서신평의 신용평가업을 포기하거나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왔다.


게다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조카사위 박영우씨로, 저축은행 인수 때부터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예보 입장에선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칸서스파트너스ㆍ알파인기술투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실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유에이텍의 서신평 인수가 법적으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예보의 판단 문제"라면서 "앞서 알파인기술투자의 인수작업이 불발된 것도 대주주의 횡령ㆍ배임 등 문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서울신용평가는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출발했다가 대유에이텍의 공시가 나오자 마자 하락반전했다. 대유에이텍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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