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투쟁과 결별하겠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만도가 온건파를 중심으로 제2노조를 설립했다. 이는 1987년 만도기계에 노동조합이 처음 설립된 지 25년만이다.
새로 설립된 '만도노동조합'은 각 공장별로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출범선언문 배포와 동시에 금속노조 탈퇴서 및 조합원 가입원서 접수를 진행중이다.
31일 만도에 따르면 기존 금속노조 지부 조합원 일부가 고용노동부 평택지정에 '만도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미 평택지회와 문막지회 간부들이 제2노조에 합류해 지부체제도 갖췄다.
만도의 새 노조는 고용안정, 정치투쟁 허구적 산별운동 결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신 노동문화 확립 등 3가지를 설립목적으로 내걸었다.
새롭게 선출된 공병옥 위원장은 "뚜렷한 명분 없이 투쟁을 남발한 금속노조와 지부는 사측의 직장폐쇄 한방에 총사퇴로 무너지고 말았다"며 "정치투쟁과 허구적 산별주의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공 위원장은 이어 " 사상 초유의 집행 공백사태라는 혼란한 시기에 상황을 수습해서 조합원들의 고용을 지키고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노조 설립 이후 계파간 갈등에 대해서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노조측은 "향후 불가피하게 기존 조직과는 경쟁할 수밖에 없게 된 것도 복수노조 상황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내달 6일부터 앞으로의 교섭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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