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에서 런던올림픽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MBC 양승은 아나운서(29)가 독특한 옷차림 때문에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양 아나운서의 의상 논란은 지난 28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2012 런던올림픽' 첫 방송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양 아나운서는 쇄골 부위가 깊게 파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이스가 달린 베이지색 머리장식을 단 채 런던올림픽 개막 소식을 전했다.
독특하면서도 단아한 차림새와 모자는 전통적인 영국의 숙녀 분위기를 내려 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시청자들은 "올림픽 아나운서 복장이 왜 저러냐?", "올림픽이 아니라 장례식 중계 같다 ", "도대체 코디가 누구냐" 등의 혹평을 내놓았다.
이튿날인 29일 뉴스데스크 방송에서는 양 아나운서가 소매 없는 차분한 연두색 원피스를 입고 같은 색상의 베레모풍 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나왔다.
이날은 의상보다는 모자에 관심이 집중돼 네티즌들은 "버스 안내양 모자 같다", "멜론 뚜껑은 왜 머리에 얹었느냐", "모자 때문에 뉴스에 집중이 안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30일 밤 방송에서도 양 아나운서는 풍성한 어깨 장식이 달린 흰색 원피스와 원통형 모자를 쓰고 화면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밀짚모자 같다", "케이크인줄 알았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런던올림픽 특집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양 아나운서의 의상 콘셉트가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승은 아나운서의 굉장한 집착'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방송이 된 모자착용 사진을 모은 게시물도 올라왔다.
MBC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에는 "아무리 영국 스타일이라지만 국내 시청자들도 생각해 달라",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파업 끝나더니 MBC가 무리수를 둔다" 등 네티즌의 비아냥 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