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들은 23일 이명박 정부의 경제실정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자신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실현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8명의 후보들은 이날 MBN에서 생중계된 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첫 TV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과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호순에 따라 손학규 상임고문은 "다음 대통령은 도탄에 빠진 민생과 갈가리 찢어진 민심을 수습하는 민생대통령과 통합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능력있고 안정적이며 준비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어 "나를 보고 대통령하면 제일 잘할 사람이라고 한다"면서 "결국 제일 잘 할 사람이 돼야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IMF(국제통화기금)시절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복지를 만들고 평화를 열어나갈 대통령이 지금이야 말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부산에서 3선을 한 40대 조경태가 책임지고 경선의 흥행몰이를 통해 대역전극을 펼치겠다" 면서 "한번 기회를 달라" 고 호소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정치가 달라져야 하고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누구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통일을 말하지만 소통하지 않으면 일방통행의 리더십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어 "국민들을 정권교체의 중심에 새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젊은 유권자들과 국민들이 바라는 정당을 만드는 데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범 야권의 지지층을 통합해야 하며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보면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세계적으로 역사적 위기를 맞고 있다" 며 "국내적으로는 많은 탐욕과 분노가 넘쳐나고 있는데 이 문제 해결에 민주당에 기대를 걸고 있고 내가 이 일을 맡겠다"고 말했다.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민주 대선경선이 안철수 원장 때문에 마이너리그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7명의 후보들이 대개 중도적 노선이며 분명한 정치적 노선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생선가게 빵집주인 광부 용접공 택시기사 경비원 이것이 무엇인가 바로 내 형제들의 직업"이라며 "내 가족이 서민과 비정규직이며 아래에서부터 성장한 김두관이 특권과 기득권을 뚫고 서민 중산층의 정부를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병막걸리는 위에는 맑지만 아래는 탁하다"며 "그대로 마시면 전혀 맛이 없으니 아래서부터 흔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통째로 흔들어 양극화를 해소하고 특권층의 사다리를 걷어차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총선에서 패배하고 대선서도 승리가 물건너간 것 같다는 국민의 우려가 있다"면서 "10년전 과기부 장관을 하고 지난 1년간 지경위원장을 한 경험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준비해 국민들의 홧병을 풀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가 어디갔는가"라며 "재벌과 부자가 살판나고 서민과 중산층은 붕괴돼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대통령하면 정세균이며 저평가 우량주인 정세균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필요하고 민주당다운 정통성을 가진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조수석에 앉았던 사람은 곤란하고 불안하며 통통배를 몰아본 사람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능력을 검증받고 도덕성을 검증받은 내가 박근혜를 누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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