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졸업을 미룰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현재 4학년에 재학중인 대학생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3%가 '졸업을 연기했거나 연기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을 미루는 이유로는 '학생 신분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마음 편해서'(3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들이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하기 때문'(33.3%)', '졸업 후 구직 기간이 길어져 실업자가 되는 게 두려워서'(20.8%) 등의 순이었다.
졸업을 연기한 후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더니 68.1%(복수응답)가 '토익·오픽 등 공인 영어인증시험에 집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면접 준비'(42.4%), '인턴십'(36.1%), '채용 필기 시험·상식 시험 준비'(31.9%), '제2외국어 인증 시험'(14.6%), '공모전 등 대외활동'(10.4%), '각종 자격증 준비'(4.2%)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졸업유예제도에 대해 대학 4학년 재학생 중 절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6%가 '취업난으로 인한 취업 고충을 덜 수 있는 제도여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 이는 '학생들의 졸업이 늦어지도록 부추길 수 있어 부정적'(41.1%)이라는 의견보다 8.5%p 높은 수치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