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A&C, 이동형 모듈러주택 첫 준공

'뮤토 청담'

▲16일 포스코A&C가 서울 청담동에 준공한 이동형 모듈러 주택 '뮤토 청담'의 외부 전경.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A&C는 16일 서울 청담동에 이동형 모듈러 주택 '뮤토(MUTO) 청담'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사업본부·토지주택연구원, SH공사 공공관리팀 등 외부 인사 100여명이 참가했다. 향후 국방부·교육부·지식경제부·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등 정부 유관인사를 추가 초청하는 견학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이날 포스코와 포스코A&C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국토해양부·LH 관계자들을 초청해 모듈러 기술개발 경과와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모듈러 주택의 단열·방음·진동 등 주거성능 평가를 위해 뮤토 청담에서 1일 숙박 체험을 했다.

MUTO 청담은 포스코A&C에서 처음 개발한 브랜드 주택이다. 연면적 513㎡, 지상 4층 규모의 원룸형 주택 18세대로 가구별 전용면적은 약 36㎡다. 지난 5월말 착공 후 1개월 반 만에 공사를 마쳤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 토지를 장기 임대해 계약 종료 후 옮겨 짓는 방식으로 세운 모듈러 주택이다.

포스코A&C 모듈러 브랜드 뮤토는 라틴어로 진화·변화를 뜻한다. 모듈러(Modular)의 'M'과 유토피아(Utopia)의 'UTO'를 합성했다.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설비·배관·전기 배선·조명 등 공정의 약 80%가 모듈러 공장에서 이뤄지고 현장에서는 단순조립만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철골구조에 비해 공사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공장에서 대량생산할 경우 원가도 낮출 수 있고 최대 90%까지 해체·이축 등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포스코A&C가 서울 청담동에 준공한 이동형 모듈러 주택 '뮤토 청담' 내부 모습.

최근 늘어나는 국내 1~2인 가구와 반값 아파트 수요에 따라 정부는 연내 1만8000가구의 중소형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하고 민간과 함께 그린 홈 30만호를 보급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도 지난 4월 단독주택용 공업화 주택 인증을 마련하고 모듈러 공법을 활성화하는 정책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A&C는 본격적인 민간주택 시장 진입을 위해 LH 및 SH공사를 비롯해 민간 사업자와 도시형 임대주택과 도심 유휴지를 활용한 다양한 주택 구조설계 및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포스코센터에 파견된 외국인 직원들을 위한 숙소 30세대와 포스코 계열사 파견자들을 위한 숙소 110세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필훈 포스코A&C 사장은 "앞으로 타 경쟁사 대비 상품 다양화와 친환경 건축공법을 연계한 기술 차별화 등으로 새로운 모듈러 주택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원가절감으로 국민에게 더 좋은 건축물을 더 싸고 빠르게 공급해 국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