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17.4년 최대
금융공기업은 14.3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금융사 가운데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은행, 가장 짧은 곳은 증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분석한 결과, 금융권 임직원의 업종별 평균 근속연수는 은행 15.0년, 보험 9.5년, 카드사 6.6년, 증권사 6.1년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공기업의 근속연수는 14.3년으로 은행의 뒤를 이었다.
은행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17.4년으로 조사된 SC은행이었다. 이어 외환은행(17.2년), 기업은행(16.2년), 우리은행(16.0년), 국민은행(15.7년), 신한은행(13.6년), 씨티은행(13.0년) 하나은행(11.1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카드사와 증권사 가운데는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10년을 넘는 곳이 단 한곳도 없었다. 이들 중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비씨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근속연수도 각각 9.9년, 9.8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는 신한카드(9.0년), 삼성카드(9.3년), 비씨카드(9.9년) 순이었고, 후발주자인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5.0년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는 규모에 따라 근속연수의 차이가 컸다. 신한금융투자(9.8년)와 현대증권(9.6년), 대신증권(9.3년), 한국투자증권(9.1년), 대우증권(9.0년)은 평균 근속연수가 9년 이상이지만 중소형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2.3년에 불과했고 KTB투자증권 2.4년, KB투자증권 2.5년, 키움증권 3.1년, 리딩투자증권 3.1년, HMC투자증권 3.3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도 중소형 보험사의 근속연수가 대형사에 비해 짧았다. 대한생명이 14.8년으로 가장 길고 현대해상(12.1년), 한화손해보험(12.0년), 삼성생명(11.0년), LIG손해보험(10.9년) 등이 10년을 넘겼으나 미래에셋생명(8.9년), 동부화재(6.3년), 롯데손해보험(5.9년), 흥국화재(5.1년) 등은 10년에 못 미쳤다.
금융공기업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6.7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예탁결제원과 신용보증기금이 16.5년, 수출입은행 15.3년, 주택금융공사 15.0년, 기술보증기금 14.4년, 코스콤 12.0년, 정책금융공사 11.1년 등의 순을 보였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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